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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르멜 여자 수도원

서울 가르멜 여자수도원은 1940년에 설립된 한국 최초의 관상 수도원으로 성모영보와 아기예수의 데레사 성녀를 주보로 모시고 있습니다. 현재 20명 남짓한 수녀들이 기도와 전례, 고독과 공동체 생활, 노동과 쉼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어 하느님과 깊은 일치를 지향한 성녀 데레사의 카리스마를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소: 서울시ᅠ강북구ᅠ인수봉로 55길 67
전화: 02-902-1489
E-mail:seoulcarmel@hanmail.net

서울 가르멜의 역사 - 순교자들의 희생 위에 세워지다.


한국 천주교회가 순교자들의 피로 비옥해진 땅에서 자라났듯이, 서울 가르멜 여자수도원도 설립자 수녀님들의 순교의 얼 위에 세워진 수도원입니다. 다섯 명의 서울 가르멜 설립자들 중 성체의 마리 메히틸드 수녀님과 아기예수의 테레즈 수녀님은 한국전쟁 도중에 순교하여 2015년 ‘하느님의 종’으로 공식 선정되어, ‘근현대 신앙의 증인 하느님의 종 홍용호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임 가밀로 신부님

일제 강점기, 한국에 가르멜 수도원이 생기기를 오랜 세월 염원하며 기도해온 충북 감곡 성당의 임 가밀로 신부님은 프랑스에 리지외 가르멜에, 가르멜 수녀원 설립을 위해 수녀님들을 한국에 보내주기를 요청하였고, 이 소식이 에르(Aire sur A'dour) 가르멜에 전해졌습니다. 이에 응답하여 1939년과 1940년에 프랑스 에르 가르멜에서 4명, 벨기에 비르통(Virton) 가르멜에서 1명의 수녀님이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에르 가르멜
서울 가르멜 혜화동 건물

한국의 첫 가르멜이 수도인 서울에서 시작되기를 원한 서울교구장 원 라리보 주교님의 뜻에 따라, 서울 혜화동 신학교 안의 부지에 작고 소박한 수도원을 신축하였고, 1940년 4월 1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성모 영보 이동축일)에 서울 가르멜 수녀원이 설립되었습니다. 아직 많은 것이 갖추어지지 않은 가난한 수도생활이었지만, 다섯 설립자 수녀님들은 열성을 다해 가르멜의 기틀을 마련하고, 많은 지원자들을 받아들여 어머니다운 지극한 사랑으로 양성했습니다.

설립자 수녀님들과 초기 지원자들

수도원은 차츰 꼴을 갖추어갔고, 봉쇄의 고독 안에서 수녀님들은 세계 제2차 대전과 대동아 전쟁 등 격동의 시기에 세상과 교회를 위해, 특별히 한국과 한국 교회를 위해 기도와 관상 생활을 바쳤습니다.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지자 설립자 다섯 수녀님들은 국외로 빠져나갈 기회가 있었으나, 한국인 수녀님들과 함께하고자 서울에 남기로 하고 마지막 비행기를 포기하였습니다.

며칠 지나지 않아 다섯 수녀님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피랍되었습니다. 강제 이송되는 과정에서 할 수 있는 한 수도자로서 기도생활의 의무를 다하며, 주변의 외국인 포로들을 따뜻한 애덕으로 도와주었습니다. 여름옷과 허름한 신발을 걸치고 변변치 못한 음식도 겨우 주어지는 온갖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평양을 거쳐 압록강변 국경지대 중강진으로 이어진 악명 높은 ‘죽음의 행진’ 도중에 초대 원장 마리 메히틸드 수녀님과 2대 원장 테레즈 수녀님은 순교하여 북녘 땅에 묻혔습니다.

한편, 한국 수녀님들은 부산으로 피난하여 수도생활을 계속하다가 휴전이 되자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납북되었던 세 수녀님들은 포로교환으로 본국인 프랑스로 송환되었다가 그 중 두 수녀님이 서울로 귀환, 한국 수녀님들과 기쁨의 재회를 하였습니다. 두 분은 서울 가르멜에서 여생을 마치기까지 20여년을 수도자다운 충실함과 겸손으로 귀감이 되어주었습니다.

서울 가르멜의 설립자 수녀님들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느님께 열렬한 사랑과 신뢰로써 응답한 그분의 정배들이었으며, 딸 수녀들에게는 지혜로운 스승이요 더할 나위 없이 자애 깊은 어머니였습니다. 이제는 그 후배들이, 한국 교회와 한국 가르멜을 위해 기도와 삶을 주님께 바치고 역경 중에서도 용감하게 신앙을 증거한 그분들의 거룩한 얼을 이어가는 수도여정을 걷고 있습니다.


서울 가르멜에서 설립한 수도원들 – 민들레 홀씨처럼

1963년, 서울 가르멜 공동체는 지금 수도원이 위치한 수유동으로 이전하였습니다.
수도원 내정
정원에서 바라본 성당
눈 오는 날 회랑
외부성당
외부성당 십자가
면회실

주님께서는 많은 성소로 서울 가르멜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서울 가르멜은 80여년의 역사 동안 밀양 가르멜(1955년), 대전 가르멜(1975), 천진암 가르멜(1980), 프놈펜 가르멜(캄보디아 2005)등 4개의 새 수도원을 설립하였고, 각 가르멜에서 성녀 데레사의 이상을 살려는 열성 넘치는 수녀님들이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기 위하여 봉쇄의 고독 안에서 기도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5번째인 의정부 가르멜 설립이 2020년 현재 진행 중입니다.



전례와 생활 – 밤낮으로 주님의 법을 묵상하며 기도 안에 깨어서

가르멜의 하루 일과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역시 기도입니다. 미사와 시간전례(성무일도), 묵상기도 등 여러 형태의 기도 시간이 있습니다. 성녀 예수의 데레사께서 묵상기도를 “자기가 하느님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그 하느님과 단둘이서 자주 이야기하면서 사귀는 친밀한 우정의 나눔(자서전 8,5)”이라고 정의하였듯이 가르멜의 기도는 하느님과의 끊임없는 통교이며 가르멜 생활의 중심축입니다.

대축일 성무일도
성체조배
성체현시

가르멜 수녀들의 삶은 기도생활이 헌신과 애덕으로 드러나 열매를 맺는 현장입니다. 언제 어디든지 어떤 일을 하고 있을 때라도 하느님 현존 안에 머물며 세상의 성화를 위해, 교회와 성직자들을 위해, 은총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봉헌합니다.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기꺼이 기도를 들어주고 싶은 그런 사람들이 되고자 사랑, 이탈, 겸손을 실천해갑니다.

대림시기에 성모상을 모시고 행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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